중학교 때부터 쭈욱 카메라가 항상 갖고 싶었는데, 아무리 졸라도 엄마는 그게 뭐 필요하냐면서 대학교가면 사주겠다고 했다.

그래서 중학교, 고등학교때는 집에 있는 자동필름카메라를 가끔 학교에 가져가서 찍었었다.

대학교 입학 선물로 받을거라고 항상 기대하고 있었는데, 또 그게 뭐 필요하냐면서 장학금 받으면 그걸로 사주겠다고 했다.

장학금을 받으면 카메라를 갖게 될거라 기대하고 있었는데, 조금 받은데다가 따로 나오는게 아니어서 그냥 등록금에 파묻혀버렸다.

결국은 세뱃돈과 용돈을 영차영차 모아서 대학교 1학년 내 생일 때 스스로 선물해줬던 내 첫 카메라 Minolta x-500.

무거운데도 한 1년간은 정말 매일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찍었었다. 그 뒤로는 과제와 먼 통학거리에 치여 가끔씩 찍었었고,

또 그 뒤에는 용돈인지 아르바이트비인지 가물가물한데 또 영차영차 모아서 중고로 작은 디카를 마련해서는 매일매일 찍어댔고

회사에 입사하고 나니 이제 내 돈이라는게 생겨 영차영차 모아서 지금의 nx10까지 마련해서 찍어대고 있다.

 

가끔 내 첫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을 보면 그 때의 내가 기특하고 그립고, 그 친구들과 그 때가 그립다.

그 때 만큼 자주 카메라와 같이 돌아다니지도 친구를 만나지도 않는 지금이 안됐다.

 

음 이런 사춘기 감상에 젖으려고 한건 아니었고,

아무튼 동수원 홈플러스 4층에서 필름 현상이 가능하니까 앞으로 필름카메라로 자주 찍어보려고!

으히히 암튼 오랜만에 필름으로 찍고 현상, 인화한다니 신나서 필름 스캔도 해달라는 말을 깜박했다.

다시 갈 시간은 없어서 그냥 인화한 사진들 일일이 스캔했다...아래처럼 3장씩 일일이 스캔.....

 

  

 

 

 

 

 

 

항동철길 옆 아파트 1층, 뒷 베란다가 아이 놀이터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수아네 집 가는 길 소품가게

 

 

 

 

 

인천, 우리 집 옆 아파트

 

 

 

 

 

역곡역 앞인것 같은데,

청소년 동아리? 이런 곳에서 만든 카드들. 지금 무슨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에 관한

 

 

 

 

골목에 화분삼남매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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